'물난리' 미얀마, 국제사회에 구호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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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미얀마, 국제사회에 구호 지원 요청
연합뉴스 입력 2015.08.05. 10:43 수정 2015.08.05. 10:46(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최근 미얀마에 연일 쏟아진 폭우로 홍수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얀마 정부와 의회가 국제사회에 구호 지원을 요청했다.
5일 태국에서 발행되는 신문들에 따르면 슈웨 만 미얀마 하원 의장은 성명을 통해 홍수 피해 지역의 주민들을 구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국제사회에 긴급 구호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예 흐투트 공보장관 겸 대통령실 대변인은 구호와 관련해 국제사회와 협력,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현재 구호 지원이 가능한 국제기구 및 국가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우로 인해 침수된 미얀마 라카인 지역(AP=연합뉴스)예 흐투트 장관은 "정부의 미진한 대응이 주민 대피 노력에 대한 오해를 낳고 있다"며 정부가 홍수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지금까지 태국, 싱가포르, 중국 등이 미얀마 홍수피해지역에 구호 지원팀을 파견했거나 지원을 약속했다.
미얀마에서는 우기를 맞아 약 두 달 동안 비가 계속 내리고 있으며, 특히 최근 2주 동안에는 폭우가 내려 전국에서 60여 명이 숨지고, 20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전국 14개 주와 지역 중 12개에서 침수가 발생해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홍수 피해를 입었으며 북서부 사가잉, 이라와디강 중류에 있는 마궤, 북부 친주, 서부 라카인 주 등 4곳이 국가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이 때문에 12개 주 및 지역에 130여 개의 구호 캠프가 설치됐으며, 이곳으로 6천여 가구가 대피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미얀마 사무소는 사가잉 지역의 홍수 수위는 낮아지고 있으나 물이 이라와디강 하류 지역으로 빠지면서 이 강 중하류 지역의 침수 확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미얀마 최대 쌀 농사 지대인 이라와디 평야는 14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8년 태풍 나르기스 내습 때 많은 지역이 침수됐던 곳이다.
미얀마 기상 당국은 이라와디강 하류 지역에 내린 홍수주의보를 주민 대피 준비를 의미하는 홍수경보로 격상했다.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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